RIBOZYME AND OMICS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알지노믹스가 기술성평가를 신청하며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한다. 국가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만 가능한 초격차 1호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국가전략기술인 RNA(리보핵산) 치환효소 플랫폼을 적용해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국가전략기술 보유를 확인받은 RNA 플랫폼 및 편집·교정 기술 등을 토대로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알지노믹스는 작년 5월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의 첫 사례로 선정됐다. 자체 보유한 'RNA 치환요소 기반 유전자치료제와 자가환형화 RNA 플랫폼' 기술이 대상이다. 작년 9월에는 'RNA 치환효소 기반 편집·교정 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국가전략기술 보유를 확인받은 기업은 A등급 1개 이상의 기술평가만으로 기술례상장 신청이 가능하다. 2개 기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일반 기술특례상장과는 차이가 있다. 상장 예비심사 기간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된다.
초격차 기술특례 기업은 위 요건과 더불어 시가총액이 1천억원 이상, 벤처금융으로부터 최근 5년간 투자유치금액 100억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알지노믹스는 2017년 이성욱 단국대학교 생명융합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RNA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한 항암, 난치성 질환 등 바이오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작년 3분기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26.15%를 보유한 이 대표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RZ-001로 RNA 치환효소를 통해 텔로머라제(hTERT) mRNA를 표적 및 절단해 hTERT 단백질 발현을 억제한다. 동시에 자살유도유전자(HSVtk) RNA로 치환하고 발현을 유도해 암세포 특이적 세포사를 유도한다.
RZ-001의 원발성 간암 대상 단독요법 외에도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한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교모세포종 대상 단독요법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한국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a상부터 수행할 계획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에는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을 타깃하는 RZ-004가 있다. RNA 치환효소를 통해 로돕신 mRNA를 절단하고 정산 로돕신 RNA로 치환하고 발현을 유도해 시력 회복을 목표로 한다. 작년 7월 호주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시리즈 단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12억원이다. 작년 12월에는 프리IPO를 통해 20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에이온인베스트먼트와 쿼드벤처스가 후속투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