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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창업 전진기지로 '우뚝'…판교밸리서 벤처와 경쟁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0-12-07

이성욱 교수의 '알지노믹스'
산업은행 등서 120억원 투자유치

"대학이 교수·학생 창업 지원
ICT 융합 창업전문가 양성"
판교 창업혁신센터서 인재 육성

이성욱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 겸 알지노믹스 대표(가운데)가 지난 4일 경기 성남 판교 알지노믹스 연구실에서 리보핵산(RNA) 치환 플랫폼 기술 기반의 진행성 간암(HCC) 타깃 치료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두고 연구원들과 의논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지난 3일 찾은 경기 성남 판교 이노밸리에 있는 바이오신약업체 ‘알지노믹스’의 연구실. 20여 명의 연구원이 내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리보핵산(RNA) 치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진행성 간암(HCC) 타깃 치료물질(파이프라인 RZ-001) 연구에 한창이었다. 이 회사 대표는 이성욱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사진)다. 그는 지난 20년간 단국대에서 연구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2017년 알지노믹스를 설립했다.


이 교수는 “간암에 이어 유전성 망막질환 대상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2023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인데도 지난 10월 산업은행, 시너지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로부터 120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의 연구 성과는 물론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단국대는 ‘제2의 알지노믹스’를 키워낼 교원과 학생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 연구실에서 논문·연구 실적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기업들과 연계하거나 새로운 벤처기업을 창업하도록 독려한다. 대학의 인재와 기술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단국대가 제시하고 있는 대학의 혁신 모델이다. 일명 ‘기업가 대학’으로서 울타리 안의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 성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및 벤처 창업에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