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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학술지가 ‘콕’ 찍은 국내 스타트업은?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3-07-20

세계적 학술지가 ‘콕’ 찍은 국내 스타트업은?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 RNA 교정 소개, 국내 바이오기업 ‘알지노믹스’ 기술 설명, RNA 치환 기술, 간암 후보물질 임상 돌입


유전자 교정 기술에 이어 새롭게 뜨고 있는 RNA 교정 기술 부문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RNA 교정 기술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한국의 벤처기업 ‘알지노믹스’의 기술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모든 생물은 DNA로 이루어져 있다. DNA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이민(T)이라는 4가지 염기의 나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DNA가 RNA를 거쳐 생명 현상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과학자들은 DNA 교정에 이어 RNA까지 자르고 붙이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RNA 교정 기술은 DNA 교정과 달리 교정 과정에서 외래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아 면역 반응에 대한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3월호에서 “RNA 편집 기술은 일시적이고 가역적이기에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DNA 편집기술에 비해 편집기술에 있어 보다 유연한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RNA 교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 세계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알지노믹스의 역사와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는 “브루스 샐린저 듀크대 교수 연구실의 박사후연구원이었던 이성욱 박사는 한국으로 돌아가 RNA 교정 연구를 이어가며 알지노믹스를 창업했다”며 “알지노믹스의 신약후보물질 RZ-001은 간암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 수행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후보물질은 이미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욱 대표가 2017년 8월 창업한 알지노믹스의 기술은 ‘RNA 치환’ 기술이다. 기존의 RNA 교정 기술은 특정 염기만을 수정하는 데 그쳤는데, 알지노믹스의 교정 기술은 특정한 RNA를 잘라내면서 동시에 절단된 표적 부위를 통째로 치료용 RNA로 갈아 끼울 수 있다.

즉 기존의 염기교정 기술이 잘못된 철자를 교정한다면, 알지노믹스의 치환 기술은 잘못된 문장자체를 새로운 문장으로 재작성하는 셈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환자들마다 다양한 돌연변이를 갖는 질환의 경우도 하나의 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알지노믹스의 간암치료제 후보물질인 RZ-001은 암세포 분열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RNA를 제거하고 대신에 암세포를 공격해 자살을 유도하는 RNA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암세포 증식 억제는 물론 암에 대한 면역반응까지 유도할 수 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간암 다음으로 교모세포종을 치료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향후 각종 난치성 및 희소 암, 유전성 망막질환, 알츠하이머 까지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국내 식약처와 FDA 로부터 간암에 대한 임상 허가를 받고 RZ-001 임상 1상을 국내 병원 5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향후 국내 및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악성뇌종양에 대한 임상 신청도 진행해 올해 5월 국내 식약처 및 FDA로부터 임상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알지노믹스는 지난해 시리즈C를 포함해 누적 609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산업은행, AO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IBK 캐피탈, 쿼드벤처스, SBI 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UTC 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등이 참여했다. 올해 하반기에 기술평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