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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선 K-바이오, 2021년 주목할만한 기업과 차별점은

  • 작성자
    관리자
  • 날짜
    2021-12-30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매출규모는 최근10년간 연평균 8.8%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이는제조업 1.7%, 의약품 5.6% 등 다른 산업보다 높은수준이다. 특히 2020년부터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바이오산업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증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점유율 화대와 코로나19 진단키트수출 상승 등으로 높은 수출 성과를 냈다.


동시에 많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연구개발비는 1조8000억원 가량으로, 2024년이 되면 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성장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을 조명하고, 뛰어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초기 단계 유망 국내 바이오기업의 CEO 인터뷰를진행하고 있다.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 만난 20여곳의기업들은 어떤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정리했다.


알지노믹스: 특이성과 배가된 효능 갖춘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 개발


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는 자기 자신을 잘라내고 옆에 있는RNA와 연결시켜 인위적으로 별개의 RNA를합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나쁜 RNA를 없애고 좋은 RNA로 치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계에 존재하는 RNA 자체는 특이성과 효능이 떨어져 이 기능 자체를 치료제로 쓰기에 한계가 있었다.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이성욱 교수는 최적화 연구를 진행한 끝에 치료 효과를 가진 유전자 RNA가 질병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하도록 함으로써 특이성과 배가된 효능 두 가지를 모두 잡는 기술을 개발해 2017년 알지노믹스(Rznomics)를 설립했다. RNA 치환효소를 연구하는 그룹은 여럿 있지만 기업 형태로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곳은 알지노믹스가 거의 처음이다.


나쁜 RNA가 발현되는 곳에만 작용해 정상세포 위험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잘못된 유전자가 우성형질을 나타내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에 주목, 현재 간암과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망막색소변성증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기술의가치를 잘 증명할 수 있는 적응증을 찾아 집중할 예정이다.


2019년 120억원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105억원 상당의 브릿지 투자도 이끌어냈다. 임상시험 2개를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상반기 정도에 기술성평가를받고, IPO 하는 일정을 예상하고 있다.